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2019년 대비) 감량에 나선다.
서울시는 배출원별로 각 특성에 맞는 감량 대책을 추진하고 각 현장에서의 자체 처리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음식물쓰레기 중점 관리 대책'을 2일 발표했다.
가정에는 오는 2030년까지 싱크대용 탈수기 2만5000개, 소형감량기 6850대를 보급한다. 우선 올해 싱크대용 탈수기 1000개, 소형감량기 50대를 시범 보급해 감량효과 파악에 나선다.
소형 감량기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발효해 75%가량 줄일 수 있고 싱크대용 탈수기는 음식물쓰레기 수분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인 장치다. 서울시는 올해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하고 내년부터 보급을 확대해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감량 기반을 구축한다.
또 서울시내 공동주택 69.2%(지난해 말 기준)에 설치된 'RFID 종량기(무선주파수 인식 음식물 쓰레기 관리 시스템)'를 올해 70%까지 보급한다. 향후 매년 2000여대를 확대 보급해 오는 2026년에는 80%, 2030년에는 90%까지 보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대형사업장에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발효할 수 있는 '대형감량기'도 보급해 현장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을 중심으로 105대를 보급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00대씩 총 1000대를 보급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이 식사 전·후 음식을 스캔해 섭취량과 잔반량을 데이터화 해주는 'AI 푸드 스캐너 시범사업'을 유도한다.
대형사업장의 인식개선과 자발적 감량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업종별로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한다.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감량 및 재활용 등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한다.
아울러 서울시가 향후 건립할 음식폐기물 처리시설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설치해 난방, 전력, 수소생산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가스화시설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약 60%의 감량효과가 있어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건립중인 강동자원순환센터와 서남·난지물재생센터 내에 음식물·음폐수 처리시설 신설 및 개선을 추진해 바이오가스화로의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20% 감소하면 온실가스 34만1000t을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가정, 사업장 등 배출원별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나아가 원천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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