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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양평 몽양기념관 로비.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몽양기념관 상설전시실1. 사진제공=양평군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 몽양기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월25일부터 다시 시민과 만나 몽양 여운형 사상과 가치를 전국에 전파하고 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1일 “몽양기념관 리모델링은 개관 이후 10년간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새롭게 단장한 몽양기념관이 여운형 선생의 삶을 대중에게 더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몽양기념관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텍스트 위주 단조로운 전시구성을 벗어나 유물, 사진, 기록 등을 활용해 몽양 패턴화와 이미지화를 시도했다.

새로운 상설 전시는 ‘평등과 애국계몽의 길’, ‘자유와 독립의 길’, ‘평화와 통일의 길’, ‘몽양 여운형의 길’이란 4가지 주제로 여운형 선생이 살아생전 추구했던 사상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주제인 ‘평등과 애국계몽의 길’은 노비 해방으로 실천한 평등정신과 고향인 양평에 설립한 광동학교 등 기독교 선교사 활동을 중심으로 한 계몽운동이 전시됐다. 특히 기록으로만 전해지는 ‘광동학교’를 디오라마 모형을 통해 재현했다.

2주제 ‘자유와 독립의 길’에선 독립 의지와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렸던 신한청년당 조직과 도쿄제국호텔 연설 그리고 조선중앙일보 사장 시절 활동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쿄제국호텔에서 연설을 육성으로 재현해 생생함을 더했다. 특히 세계를 무대로 펼친 외교활동을 멀티 터치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었다.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몽양기념관 상설전시실2.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몽양기념관 상설전시실3.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몽양기념관 상설전시실4.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몽양기념관 재개관…10주년 리모델링 완료
몽양기념관 상설전시실5. 사진제공=양평군

3주제 ‘평화와 통일의 길’에선 독립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조직한 조선건국동맹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좌우합작위원회를 조직해 남과 북, 좌와 우로 분열된 나라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신문-잡지 등에 기고한 글에서 여운형 선생이 원했던 나라는 어떤 세상인지, 지금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를 반추하도록 한다.


4주제 ‘몽양 여운형의 길’은 선생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단순히 역사인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로 재조명한다. 피격 현장에서 입고 있던 혈의와 함께 소지했던 소장품을 전시했으며, 장례식에서 여운형 선생을 보내며 당시 각계각층에서 만든 만장도 선보였다.

한편 양평군은 여운형 선생 정신과 가치관을 지속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몽양기념관 부속시설인 ‘몽양 교육-아카이브관(가칭)’ 신축을 추진 중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