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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학교는' 사흘째 세계 1위..롱런 조짐


'지금 학교는' 사흘째 세계 1위..롱런 조짐
넷플릭스 TV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의 한국형 학교 좀비물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금 학교는)'이 공개 사흘째에도 전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정도의 대박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해외에서 받고 있다.

1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학교는'이 사흘째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1위를 지켜 롱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중엔 '오징어 게임'이 총 53일, '지옥'이 11일 간 전 세계 순위 1위를 달렸다. '오징어 게임' 기록은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전세계 넷플릭스 방영 88개국 중 절반인 총 4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뉴질랜드,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전세계 각 지역에서 1등을 달성중이다.

그동안 다소 뒤졌던 영어권인 미국과 영국에서도 순위가 각각 한계단씩 상승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에선 공개직후 첫 순위가 각각 3위. 5위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로 조만간 1위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학교는'은 2위와 총점 격차도 커서 롱런 가능성까지 보인다. 2위를 기록한 '그 여자의 집 건너편 창가에 웬 소녀가 있다'(535점)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816점에 달하는 점수를 확보중이다.

해외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IMDB 점수는 10점 만점에 7.7점을, 신선도 지수인 '로튼 토마토'는 100%로 만점을 받았다..

한국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연기력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외신들은 호평일색이다.

외신들은 영화 '부산행' 만큼 흥미로운 K좀비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오징어게임' 같은 공간적 배경이 일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악몽 같은 공간적 배경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다른 세상에 있는 듯 현기증 나는 효과를 줬다"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좀비쇼가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비록 오징어게임 같은 엄청난 성공을 반복하긴 쉽지 않지만, 영화 '부산행'을 본 사람이라면 한국이 좀비물 이야기를 전하는 데 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아비규환 상황을 마주하는 경찰, 소방관, 군인, 정치인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2019~2020)를 이어 'K-좀비'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09년 주동근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당시 이 웹툰은 신선한 소재,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 묘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노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시리즈 출연 배우들은 대거 신인들이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유인수, 이유미, 임재혁 등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