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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혜경 심부름 의혹 사실무근” vs 국민의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더민주 “김혜경 심부름 의혹 사실무근” vs 국민의힘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27일 경남 통영시 소재 한 굴 작업장을 찾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언론에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사적 심부름 의혹’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 후보와 관계된 것인데 (경기)도청 공무원이 아무 근거도 없이 그러겠느냐”고 맞받았다.

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콘텐츠단장과 이용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권교체동행위원회 대외협력본부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다수 언론에는 김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들에게 여러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정확한 사실관계는 좀 더 확인돼봐야 알겠지만 퇴직한 공무원, 그분은 5급 공무원 배모씨에게 여러가지 지시를 받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지목받은 배모씨가 ‘사실과 다르다’며 입장을 밝혔다. 여러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밝힌 상태라 선대위 차원에서는 문제를 제기한 퇴직공무원 분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차원에서 김씨에게 직접 이 일에 대해 묻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명확하게 말씀드린다. ‘현재까지 선대위가 확인한 바로는 사실무근이다’라는 것이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이런 건 확인되는 대로 선대위가 추가 입장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의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며 민주당 선대위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김씨의 호르몬제 처방 문제나 아들 퇴원수속 이런 것은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적당히 뭉개기보다는 이건 사실 공직에 있는 분들을 사적으로 이용한 측면이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얼른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대본 차원에서 이에 대한 취재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사안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 부분은 저희 선대본 차원에서 조사할 사안은 아니다”며 “오히려 이 후보 측 선대위 쪽에서 조사를 해서 밝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법적 대응 계획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시국에 방역패스를 대신 받아서 하는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선대본 같은 경우 대변인도 있고 부대변인 등이 있고 제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후보 쪽에서 빨리 이 부분을 정리정돈하고 잘못된 게 있으면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