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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진단키트주, 신속항원키트 중심 방역체계 전환 소식에 강세

[파이낸셜뉴스]오미크론 확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에 진입하면서 진단키트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가 3일부터 고위험군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신속항원키트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기로 하면서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경남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5% 오른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급증과 방역체계 전환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경남제약은 자사의 코로나 검사 키트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검사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제약과 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체외진단기 의료 전문기업 래피젠의 내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남제약 코로나 검사 키트’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시 변이가 적은 Nucleocapsid protein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영향 받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진단키트 관련주 가운데 수젠텍(19.53%)과 휴마시스(13.56%), 엑세스바이오(12.02%), 에스디바이오센서(10.5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허가를 받은 상태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자가검사키트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휴마시스의 경우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와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 항원신속진단키트’(Celltrion DiaTrust™ COVID-19 Ag Rapid Test)와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Celltrion DiaTrust™ COVID-19 Ag Home Test) 등 2종에 대한 4000억원 규모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급은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Amazon) 등 약 10여개 기업 및 정부와 최근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올해 4월까지 공급될 물량은 약 4000억원 규모다.

한편 정부가 천명한 방역체계 전환은 이날부터 적용된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감염 고위험군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를 맞아 2만명대에 진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에 달했고, 3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만2907명으로 나타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