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팬카페 '건사랑' 대표 이모씨가 3일 서울시 마포경찰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최민희 미디어특보단장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팬카페인 '건사랑' 측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팬카페 '건사랑' 운영진인 이모씨는 3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최 전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인 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건희씨가 이름을 바꾼 배경에 대해 "무속인 건진법사에게 신딸이나 신아들이 여럿 있고 그중 한 명이 김건희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서 '신딸'은 무속신앙에서 먼저 신내림을 받은 무당으로부터 신내림을 이어받은 여자를 뜻한다.
이씨는 고발장에서 "무당이라는 피의자의 허위주장으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저하됐고 인격권은 침해됐다"며 "결과적으로 피해자를 지지하는 고발인도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다"고 적었다.
이씨는 "피해자가 공적 인물에 해당한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발언은 객관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이나 사회성을 갖춘 사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후보자 또는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차원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반대의 진영에 있는 후보의 배우자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임은 자명하고, 공직자도 아닌 피해자가 입게 되는 피해는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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