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구매용 가상자산 대출·게임법도 교육
P2E 게임 초기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 역할
YGG-코인베이스, 아보카도-해시드 투자유치
[파이낸셜뉴스] 일명 '돈 버는 게임' P2E(Play to Earn)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P2E의 성공을 주도하는 게임이용자들의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게임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P2E 게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단순 게임을 즐기는 객체가 아니라 게임 아이템을 소유하고,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게임 발전을 주도하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DAO가 게임 개발사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게이머 DAO들이 최근 잇따라 대형 투자를 유치하면서 P2E 게임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P2E 성공 방정식 '게이머 DAO'..투자 유치 잇따라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E 분야 커뮤니티 DAO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 이하 YGG)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두 기관의 협력은 스칼라십(scholarships)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YGG는 초기 게이머들에게 P2E 게임 캐릭터 구매에 필요한 가상자산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P2E 분야 커뮤니티 DAO인 '일드 길드 게임즈(Yield Guild Games, 이하 YGG)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YGG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YGG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식을 교육하기도 한다. 대신 게이머가 게임을 통해 수익을 벌면 일정 부분을 분배받는 식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장학금을 원하는 게임 플레이어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YGG는 가상자산 거인 코인베이스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한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라며 "YGG는 (코인베이스 합류로) 전 세계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어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YGG는 엑시 인피티니, 샌드박스, 일루비움, 스타 아틀라스, 제드 런 등과 파트터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이머들을 상대로하는 대출 서비스 외에도 P2E 게임의 부동산(Land)나 NFT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거두기도 하고 P2E 게임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 투자를 진행하기도 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DAO 구성원들은 보유하고 있는 거버넌스 토큰인 YGG를 스테이킹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거나 YGG 자체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실현하기도 한다.
"수익률에 흥미요소까지..디파이와 다른 세계 형성"
게이머 DAO '아보카도 길드'도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1월 애니모카 브랜드, 소테리아 노드, 솔라나 벤처스, 폴리곤 스튜디오 등과 함께 1800만달러(약 217억800만원)을 아보카도 길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보카도 길드는 현재 1만명 이상의 초기 게이머(스칼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엑시 인피티니, 리그 오브 킹덤즈, 타이탄 아레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머 DAO '아보카도 길드' 역시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지난 1월 애니모카 브랜드, 소테리아 노드, 솔라나 벤처스, 폴리곤 스튜디오 등과 함께 1800만달러(217억800만원)을 아보카도 길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플레이투언(P2E) 게임 중 하나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사진=fnDB
지난해 12월에는 '레인메이커 길드'도 코인펀드의 주도 아래 650만달러(약 78억3900만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레인메이커는 게임 사용자들을 교육시키고 이들을 P2E 게임 DAO와 연결하는 'P2E 게이트웨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게이머와 게이머DAO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윌 데아네 레인메이커 CEO는 "사용자들이 게임과 길드의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수준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AO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조직으로, 직급이나 회사의 규율에 의해 운용되지 않고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스마트컨트랙트로 계약하고 각자의 역할을 맡는 조직체계로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파이 프로젝트 아베(AAVE)나 신세틱스(Synthetix), 스테이블 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던 메이커 등의 프로젝트가 DAO 형식으로 조직을 꾸려왔다.
밈(Meme) 코인 프로젝트 '시바이누'도 최근 DAO를 설립했다. 프로토콜 경제 모델로 플랫폼이 창출한 가치에 기여한 모든 사람에게 창출된 가치와 혜택을 분배하고 상생하는 모델로 익숙하다.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는 지난해 DAO가 합법화되기도 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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