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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李, 의혹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만...양자토론은 시간낭비"

윤석열 "李, 의혹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만...양자토론은 시간낭비"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첫 2020 대선 후보 TV토론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할 시간도 없었다. 제가 뭘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를 하니까, 여기에 대한 답변에 (이 후보가) 자신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해명됐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를 겨냥, "(성남)시장 시절 개발에 대해 말하는데 '국민의힘이 방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는 "시장이 돼 실제 기획하고 집행한 개발 사업에 대해 모르면 '이건 정당한 거다. 내가 몰라도 밑에 사람이 알아서 한 거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이 후보 답변에서) 국민의힘이 나오고 김만배 누나가 우리 집 아버지 집을 샀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0억원에 내놓은 집을 1억원 깎아서 19억원에 판 게 무슨 비리냐. 그게 대장동과 관계있느냐"며 "(이 후보는) 그런 식으로 답을 기피한다. 왜 기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 결과를 놓고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저는 스스로 점수를 잘 안 매긴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토론이) 시작했는데 금방 끝났다. 내가 뭘 질문하려고 종이에 써서 왔는데 다자토론이니까 5%도 못 물어봤다. 답변을 하다 보니 물어볼 시간이 안 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어차피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저하고 이 후보 양자토론은 중계나 녹화가 전혀 안 된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토론을 뭣 하러 하겠느냐. 다들 보니까 오늘은 자료를 갖고 왔다"며 이 후보 측이 자료 지참을 반대해 양자토론이 불발된 점을 비판했다.

지상파 3사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후보 토론을 세 차례 선보인다. 22일 군소정당 후보가 참석하는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