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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5호선 새 전동차 도입...소음↓·휴대폰 충전 가능

서울지하철 5호선 새 전동차 도입...소음↓·휴대폰 충전 가능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5호선에 신규 전동차 5대(총 40칸)를 새로 투입해 이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새 전동차는 소음 개선이 특징이다. 5호선은 소음을 유발하는 곡선 구간이 많은 데다가 지하 터널 크기가 작아 소음이 타 노선보다 심한 편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체 하부에 팽창이 가능한 우레탄폼 적용 △이중 통로 연결막 설치 △냉방기·제어장치 등 개량 △출입문 틈새 브러쉬·방풍고무 적용 △창문 이중유리 적용 및 꼼꼼한 틈새 처리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테스트 결과, 기존 열차보다 소음이 최대 4.7㏈ 감소했다.

편의성과 관련 전동차 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급속충전 설비가 설치된다.

또 승객들을 위한 열차 내 알림서비스도 향상된다. 열차 무게 측정을 통해 실시간 전동차 혼잡도를 안내하고 비상시엔 화면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도 표출한다. 출입문 발광다이오드(LED) 설치로 하차 방향도 알린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개량했다.

전동차 좌석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1석 당 폭이 435㎜에서 480㎜로 넓어진다.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너비를 50㎜ 넓혀 임산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좌석 구분은 일반석(보라색)·임산부석(분홍색)·교통약자 배려석(하늘색, 임산부석 양쪽 가운데 4석)·교통약자 보호석(노란색, 전동차 양쪽 끝 설치) 등 색깔을 다르게 해 명확히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는 객실 당 2대에서 4대로 2배 확대해 범죄 예방 등 안전성을 높였다. 열차 충돌 안전성도 기존 시속 20㎞에서 시속 25㎞로 강화해 충돌 시 더 안전하도록 개선했다. 차량 고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중앙 서버로 전송, 신속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더불어 △공기질 개선장치 설치로 평균 21.2% 미세먼지 감소 △약 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 및 장비 도입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Barrier Free) 인증 획득 등이 이뤄졌다.

그동안 공사는 5호선 전동차 교체는 3단계로 나눠 1단계 교체 사업을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해 왔다. 1단계는 총 25대(총 200칸) 전동차 교체로, 이번 5대 교체(501~505편성)에 이어 나머지 20대도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시운전, 운행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4·8호선 등 향후 예정된 타 노선의 노후 전동차도 차질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호선 노후 전동차 46대에 대한 교체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교체 사업 전반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자금 지원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부의 비용 지원이 절실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