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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응원족, 잘못된 실내 생활습관이 건강 악영향

'집콕' 응원족, 잘못된 실내 생활습관이 건강 악영향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경기장면.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콕 응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집 밖이 위험한 것 같아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고 반드시 안전하고 건강한 것은 아니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은 "겨울철 특성상 가정에만 머물러 있음에도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우려되는 질환들이 있다"며 "대부분 사소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습관들로 조금만 신경 써서 개선한다면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조한 실내공기로 비염 악화
낮은 온도와 차가운 바람을 피해 문을 닫고 장시간 온열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제대로 환기를 하지 않아 건조하고 탁한 공기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곰팡이나 진드기 등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돼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이 주된 증상이며 심한 경우 두통, 후각 감소, 부비동염, 인두염, 중이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겨울철은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대기 속 습도가 매우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차가운 실외와 따뜻한 실내의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피부 속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주름, 탄력 등의 피부 노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수분 공급 등 관리가 필요하다.

■온열기기로 인한 저온화상 위험
날씨가 춥다보니 실내 온열기기나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다 화상을 입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잠 잘 때 사용하는 전기장판은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화상을 입어 피부가 쓰리고 아픈 '저온화상'의 위험이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신체에 바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드시 시간을 정해두고 사용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몸 속도 건조해지는 탓에 충분히 수분이 섭취되지 않는 경우 소변 내 칼슘, 인산, 요산, 수산염 등이 뭉쳐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소화 과정에서 수용액 형태로 소변과 함께 배출돼야 하는 성분들이 수분 부족으로 신장에 머무르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신장, 방광, 요도 등에 결석이 발생하면 빈뇨, 잔뇨감, 절박뇨 등 배뇨장애나 요로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실내환경 만들어야
겨울철 건강한 실내생활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18∼20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여 체감온도를 높이도록 한다. 온도 뿐만 아니라 습도 역시 관리해야 한다. 40∼60%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며 아침, 점심, 저녁, 요리 전후 등 하루에 3∼4회 가량 반드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건조한 계절인 만큼 생각날 때마다 물을 먹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과 같은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샤워하도록 하며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 등을 통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구성하도록 하며 카페인이나 술은 삼가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