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시위대 10일째 시내 점거하자 캐나다 수도 시장 강경대응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가 캐나다 국회의사당 바로 앞에 트럭을 정차시켜놓고 그 위에서 캐나다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캐나다가 수도 오타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의 시내 점거가 10일째 지속되면서다.
오늘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시내 중심부를 마비시킨 트럭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왓슨 시장은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대의 수가 경찰보다 많아 상황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자유 호송대'라고 불리는 트럭 시위대는 지난달 29일부터 오타와 시내로 들어와 의회 앞 광장을 점거하고 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이 시위는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이후에는 백신 반대론자들과 방역 규제 자체를 반대하는 세력들이 합류하면서 저스틴 트뤼도 정부에 자체에 반대하는 시위로 변질됐다.
이들의 계속된 점거에 주민들이 불편함을 토로하자 오타와 경찰은 일부 시위대를 이동시키고 바리케이드를 새로 설치했다.
경찰 측은 "형사 기소에 필요한 디지털 자료와 차량 등록 정보, 재무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와 경찰은 도심 대부분의 도로를 막고 있는 수백 대의 대형 트럭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통을 반입하려는 사람들을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오타와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트럭 시위자들에게 시위를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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