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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2월 말 하루 최대 17만명 확진 전망"

3T 전략 통한 사회필수기능 유지 집중

정은경 "2월 말 하루 최대 17만명 확진 전망"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은 이번달 말께 하루 확진자가 최대 17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2월 말에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예측은 방역당국의 당초 예측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지난달 21일 신규확진자 발생규모에 대해 2월 중순 2만7000∼3만6800명, 2월 말 7만9500∼12만2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율이 델타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가정한 경우다.

방역당국이 예측을 수정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 됐고, 2월 1주차 검출률은 91.1%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유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월 3주차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또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의 2차 발병률도 델타 변이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아울러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존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