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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간 사전청약 스타트… 파주·양주 1000가구 공급

올해 민간 사전청약 스타트… 파주·양주 1000가구 공급
3차 민간 사전청약 단지 위치도. 왼쪽 사진부터 파주운정3, 양주회천지구.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도권인 파주와 양주에서 1000가구가 공급되며 올해 첫 민간 사전청약 스타트를 끊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합리적인데다, 추첨제 분양도 예고돼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민간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일반청약 신청이 제한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는 8일 민간 사전청약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파주·양주에서 1000가구 규모의 민간 사전청약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보다 2~3년 앞서 분양 물량 일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리 수분양자(분양받는 사람)을 확정할 수 있어 주택 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간 3차 사전청약은 파주운정3 '우미 린(501가구)'과 양주회천지구 '대광 로제비앙(502가구)' 등 총 1003가구가 공급된다.

총 4만5000가구의 주택이 계획된 파주운정3은 지구내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운정고등학교와 혁신학교인 동패초·중·고, 한빛초등학교 및 음악·영어 등 분야별 특화도서관이 계획된 교육 특화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GTX-A(운정역), 경의중앙선(운정역, 야당역),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 여건도 양호하다.

총 2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양주회천은 단지 주변으로 청담천, 덕계천과 연계한 공원이 계획돼 주거여건이 양호하고, 초·중등학교가 인접해있다. GTX-C(덕정역), 지하철1호선(덕계역, 덕정역, 회정역(예정)),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서울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 인프라도 구축된다.

민간 사전청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파주운정3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4억4070만원(3.3㎡당 1301만원), 양주회천은 최고 4억1637만원(평당 1237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20~30% 저렴하다.

총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공공 사전청약(일반 15%, 특별 85%)보다 일반공급 비율이 높다. 게다가 전체 공급물량의 21%인 210여 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돼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의 청약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의 30%(120가구)도 추첨제로 공급돼 1인가구와 맞벌이·무자녀 신혼부부 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흥행 요소가 많지만 앞서 진행됐던 민간 사전청약이 입지에 따라 흥행 성적이 갈렸던 점을 비춰볼 때 '묻지마 청약'은 유의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민간 사전청약 1차에서는 1456가구 모집에 4257명이 신청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평택 고덕은 10.68대 1로 경쟁률이 높았지만, 부산 장안은 0.38대 1로 미달되며 입지가 성패를 갈랐다. 또 민간 사전청약은 공공 사전청약과 달리 당첨 땐 일반청약 신청이 제한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민간 사전청약은 3개월에서 1년 뒤 분양할 물량을 사전에 청약하는 구조로 실제 입주까지 공공 사전청약보다 빨라 장점이 많다"면서도 "파주운정은 GTX역과 거리감은 다소 있지만 추정 분양가가 합리적이라 인기가 있겠지만, 양주회천은 3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당시 미달이 나며 이번에도 흥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