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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세빌스코리아와 아태지역 新해저광케이블 구축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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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등 아태지역 6개 나라 잇는 9000km 구간
KT, 해저광케이블 설계 및 구축 노하우 컨설팅
세빌스코리아, 사업기획 및 투자자 유치

[파이낸셜뉴스] KT가 세빌스코리아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신규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7일 KT와 세빌스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KT 송파사옥에서 아태 지역 신규 해저광케이불 구축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세부 사업 내용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및 통신사업자 유치 △해저 케이블 건설 △준공 후 운영관리 등의 공동 추진이다.

KT, 세빌스코리아와 아태지역 新해저광케이블 구축 사업 추진
7일 서울 송파구 KT 송파빌딩에서 KT 신수정 Enterprise 부문장(왼쪽)과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가 아태지역 신규 해저광케이블 구축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이번 MOU를 기반으로 양사는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네이사,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주요 6개 나라를 서로 연결하는 9000km 구간의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KT는 수십년 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저광케이블의 설계와 구축, 운영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 전략적 투자자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세빌스코리아는 사업기획 및 수행, 투자자 유치, 계약, 인허가 진행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기로 했다.

해저광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둔 대륙과 대륙, 나라와 나라 간 통신 등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국가 간 전송되는 데이터의 90%가 해저광케이블을 거친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세계의 연간 인터넷 사용량은 2017년 1.5제타바이트(ZB)에서 올해 4.8ZB로 220% 증가할 것이로 관측된다.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 △화상회의 등 고용량 데이터 국제 전송이 급증하는 추세로 해저광케이블의 확대와 안정적 운용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KT는 아시아태평양게이트웨이(APG), 신규태평양횡단케이블(NCP)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해저케이블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의 업무연속성관리 국제 표준인증인 ISO 22301을 획득, 전문 인력을 계속 양성하는 등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세빌스코리아는 1855년 설립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세빌스의 한국 지사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사업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신수정 Enterprise 부문장은 "DX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 OTT 등 수요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빌스와 아시아 해저광케이블을 공동으로 구축해 해저광케이블 및 국제 데이터 전송과 관련해서 시장 주도권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관한 KT와의 업무협약은 부동산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빌스코리아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KT의 뛰어난 데이터통신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