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신면역연합' 공동 수상..훈센 총리 '설립자 특별 공로상' 수여
[파이낸셜뉴스]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는 7일 '제5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사라 길버트(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백신학 교수·사진) 박사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라 길버트 박사는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고 저렴한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 의료 연건이 취약한 저개발국가의 수십억명을 보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다.
공동 수상자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전세계 모든 국가에 백신을 공정하게 배분하려는 목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주도해 저개발국가 생명 구호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위원장은 "전 인류가 인질로 잡힌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 혁신과 국제적 연대, 다자간 협력이 필수"라면서 "건강의 단지 과학과 의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선학평화상 두 수상자는 인류의 인권을 크게 고취시킨 위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5년간 니파, 라사,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 백신을 개발해 온 길버트 박사는 감염병 퇴치에 속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백신을 설계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을 개발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취약국의 백신 접근성을 높여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는 세계 최대 백신 국제협력 메커니즘이다. 2020년 팬데믹 발발 직후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구매해 저렴한 비용으로 저개발국가에도 공평하게 분배하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세계 144개국에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
한편 선학평화상재단은 '2022 설립자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훈센 캄보디아 왕국 총리를 선정했다.
훈센 총리는 동남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됐다.
재단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가 제안한 '신통일한국 평화체제'에 발맞춰 '한반도 평화서밋'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약한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각 50만달러 상금과 메달이 수여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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