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대체하는 유일한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도입 검토에 나선다는 소식에 서린바이오가 강세다. 이부실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량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린바이오가 원재료를 납품한 이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서린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5.0%) 오른 1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 항체복합제 '이부실드'와 관련해 "면역저하자들에 투여하기 위해 국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면역저하자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밖에서 항체를 주입해 장기간 효과 내는 항체치료제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구체적인 도입 대상, 도입 여부, 예산 등에 대해선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는 백신을 대체하는 유일한 수동면역요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해 12월8일 미국 FDA에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 목적 긴급 사용을 승인받았다.
면역저하자, 암환자 등 5197명 대상 임상 3상 결과, 이부실드 투약군은 발병 위험이 위약군보다 77% 줄었다. 6개월 추적 평가한 결과에선 83% 줄었다. 예방효과는 6개월 이상 지속됐다. 특히 델타, 알파, 감마, 베타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미국 FDA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 유지도 확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승인받은 유일한 항체치료제로, 미국에선 이부실드 수요가 높은 편이다"며 "면역저하자 등 백신 접종의 적절한 면역반응을 기대하기 어렵고 감염 위험이 높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현재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국내 공급이 용이하다.서린바이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mRNA 합성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약 등 원재료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이에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