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월 들어 부산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이 95.8%에 달하면서 주간 확진자 수도 2배 이상 늘어나 1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21명으로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635명으로 늘었다.
최근 요양병원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사상구 병원을 비롯해 부산진구와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상구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1명이 유증상자로 지난 5일 확진되고 같은 병실 환자 2명도 추가 확진됨에 따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환자 15명, 보호자 6명, 종사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부산진구 요양병원에서는 선제검사를 통해 환자 4명이 지난 5일 확진돼 실시한 주기적 검사에서 6일 종사자 2명, 환자 20명이 확진된 데 이어 7일에는 종사자 1명, 환자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유증상자로 지난 4일 확진돼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종사자 3명, 환자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한 주간 총 1만127명, 일평균 14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4425명, 일평균 63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 34.0% △19세 이하 27.4% △40~59세 26.3% △60세 이상 12.3%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재원 위중증환자는 일 평균 16.0명으로 전주 20.1명보다 감소했다. 사망자는 6명으로 연령대는 80세 이상 4명, 70대 1명, 60대 1명이었다.
2월 첫째주 오미크론 변이 국내감염 검출률은 95.8%을 기록했다. 부산의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5주 기준 0.4%에 불과했으나 급격히 확산해 1월 3주 32.6%, 1월 4주 77.1%, 2월 1주 95.8%에 도달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설 연휴 동안 인구 이동과 만남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방역 및 재택치료 체계 개편에 따라 확진자 조사 및 격리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기기입식 확진자 조사서를 도입해 확진자가 스스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다. 자가격리앱을 폐지하며 격리제도를 대폭 간소화하고 공동격리자에게는 병원 진료 등 필수 목적의 외출을 허용한다. 확진자 동거인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는 별도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으로 관리한다.
또 재택치료 키트 및 생필품 지급 개선으로 방역 인력을 재배치한다.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환자 중심으로 치료키트를 지급하며 동거가족의 필수 외출이 허용되는 점 등을 고려해 생필품 지급 여부는 지자체 여건에 맞게 검토할 예정이다.
키트와 생필품 업무에 투입되던 인력은 보건소, 재택치료 등 업무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재택치료 모니터링은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에 집중하고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중심의 유증상자 진찰·검사·치료 체계 운영에 이어 일반 의료기관에 비대면 전화 진료·처방을 통한 재택치료 환자 치료·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이 외에 24시간 대응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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