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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선 보낼 누리호 엔진 업그레이드

과기정통부, 스페이스 챌린지사업에 500억 투입

달착륙선 보낼 누리호 엔진 업그레이드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년 달착륙선을 우리기술로 쏘아 올리기위해 누리호 엔진성능을 업그레이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을 선행개발하기 위해 '스페이스 챌린지사업'에 2028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우주분야 미래선도기술과 달착륙선 투입, KPS 구축 등 국내 대형우주임무를 우리 힘으로 추진하기 위함이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장경쟁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우주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학제간 융합을 촉진하고, 도전적이고 혁신적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챌린지사업을 올해 새로 추진하는 '미래 핵심기술 선점사업'과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학제간 창의융합사업'으로 구성했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사업은 100톤급 추력을 갖추고 향후 차세대 우주발사체 개발의 기반이 되는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의 설계, 제작기술 및 핵심 구성품 개발 등 선행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올해 45억원, 2023년에 75억원 등 총 1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선행개발한 기술을 차세대 우주발사체 사업과 연계해 누리호 후속 발사체·엔진기술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학제간 창의융합사업은 기존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선제적 우주기술 확보를 위해 다학제가 참여하는 창의적 집단연구를 지원한다.

2020년부터 위성체, 발사체, 우주탐사 등 3개 분야의 총 8개 과제를 지원해왔고, 올해 신규로 우주분야의 위성체, 발사체, 우주탐사, 통합 등에 2개씩 총 8개 과제를 지원키로 했다.

학제간 창의융합사업에서는 과제공모에서 개략적인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연구방향의 범위 내에서 연구자가 다양한 연구주제를 제안할 수 있는 미들업(Middle-up)방식을 채택해 창의적인 우주기술 개발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자들이 우주개발 전문가를 포함한 대학, 출연연구기관, 산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 융합연구 및 협력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학제간 창의융합사업은 하나의 연구주제에 대해 2개의 서로 다른 접근방식의 과제를 수행한 뒤, 단계평가 결과 우수한 과제를 선정해 계속 지원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제별 지원금액은 1년차 3억원, 2년차 4억원, 단계평가 통과과제에 한해 3, 4년차에 5억원이며, 2022년 총 예산은 신규과제와 기존지원과제를 포함해 59억원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