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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DJ 햇볕정책 문제 없다…균형 외교 못 하고 굴종한 게 문제"

정진석 "김정은 비핵화 진정성 있다고 억지쓰고 안보리 제재 완화해달라 구걸"

尹 "DJ 햇볕정책 문제 없다…균형 외교 못 하고 굴종한 게 문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근식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의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 잡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윤 후보는 "북한은 금년 1월에만 초음속과 중거리를 포함해서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적극 지지한 학자로서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만 "이와 함께 균형 잡힌 글로벌 외교를 해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풀어가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굴종과 편집증에 의한 정책이 한국 외교를 실종되게 만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정부가 외교라는 것을 오로지 대북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을 해오다 보니 글로벌 균형외교가 무너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건 어디 가서 찾아볼 수도 없다"고 맹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앞서 윤 후보가 '경제는 먹고 아는 문제고, 외교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한 발언에 빗대어 "국민들의 죽고 사는 문제를 두고 지난 5년간 무슨 일 했던 것인가"라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직격했다.

이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진정성 있다고 억지로 주장하고 해외에 다니면서 안보리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구걸 외교해 창피하다. 국내에 전달 안 됐지만 외국 정상의 반응은 대단히 냉소적이다"라며 현 정부와 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