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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추진 유감스러운 일"

文대통령 "日 사도광산 유네스코 추진 유감스러운 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2.08.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유감스러운 일은 최근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AP·교도·타스·신화·로이터·EFE·AFP통신, 연합뉴스 등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국내외 8개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를 통해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일 간에 풀어야 할 현안들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접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게 여긴다"며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이 돼야 하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사 문제의 진전을 위한 대화 노력과 함께 한일 간에 미래 협력과제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년간 한일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양국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그동안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과 실질 분야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구분해 접근하면서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며 "그 점을 직시하면서 함께 상처를 치유해나간다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관계가 더 튼튼히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