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 입소자 2000여명 중 622명 확진 판정
공군 부사관학군단 6기 후보생들이 공군교육사 영내에서 4.5㎞ 전투뜀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교육사령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10일 공군은 "기본훈련 중인 공군 훈련병 '62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조기 자대배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까지 경남 진주 소재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공군병 제834기 훈련병 2000여명 가운데 전체의 30%가 넘는 6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 진행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군 측은 "정상적인 훈련이 제한된 상황에서 834기의 건강·안전을 보장하고 향후 입영할 835기의 훈련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834기를 자대 배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훈련병들로부터 희망 지역을 1~3지망까지 접수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치 부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코로나19 비확진자부터 자대에 배속하고 확진자나 격리 인원은 격리 해제 일자별로 순차적으로 배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본군사교육을 마치지 않은 공군 훈련병이 자대에 배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공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한 기본군사훈련과 특기교육은 자대 배치 후 여건을 고려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군병 834기는 지난달 1월 10일 기훈단에 입소했으나, 같은 달 1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확산돼 왔다.
군 당국은 이후 4차례에 걸쳐 이들 훈련병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날도 71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확진 훈련병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 가운데 700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700여명은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이들 격리된 인원들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되는 상황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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