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검출률 90% 넘어
다음달초 최대 36만명 전망도
위중증은 13일째 200명대 유지
10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꾸러미가 진열돼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위험군 이외에는 스스로 건강 관리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변경된 안에 따르면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에 전화를 걸어 전화상담 및 처방을 받거나,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상담을 이용해야 한다. 또 정기적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되며,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김범석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며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블링'(2배 증가)이 1주일 간격으로 이뤄지며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전파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확진자 폭증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8만5361명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전날 4만9567명보다 4555명 늘었고, 지난주 같은 요일 2만2906명에 비하면 약 2.4배 많다.
신규 확진자 숫자는 매주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26일 1만3007명으로 1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1주일 만인 지난 2일엔 2만268명으로 2만명대가 됐다. 이후 불과 3일 만인 지난 5일 3만6345명으로 늘었고, 지난 9일 4만명대 후반이 되며 또 1주일 만에 2배로 늘어났다.
이 같은 확진자 수 폭증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주(1월 30일~2월 5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92.1%로 직전주(80.0%)보다 12.1%p 높아졌다.
이 때문에 확진자는 앞으로 더욱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말의 하루 확진자 규모를 최대 17만명까지 내다봤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달 초 하루 확진자 규모를 최대 36만명까지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규 확진자 수 폭증에도 위중증환자는 그만큼 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282명으로 전날(285명)보다 3명 줄었다.
13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해 고연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다음달 이후 위중증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규 사망자는 2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총 6963명로 치명률은 0.59%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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