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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 신경 안쓴다" 이 악문 최민정의 금메달 도전은 쿨하다

오늘 1000m 경기 출전해 한국 2번째 금메달 도전
최민정 "특정 선수 의식 안한다"며 각오 다져

[파이낸셜뉴스]

"중국 선수? 신경 안쓴다" 이 악문 최민정의 금메달 도전은 쿨하다
최민정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이 오늘 11일 여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을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민정은 어제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중국 선수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4조에 속했고 셀마 파우츠마(네덜란드), 크리스틴 샌토스(미국), 페트러 야서파티(헝가리), 알리송 샤를(캐나다)과 경쟁한다. 조 편성은 나쁘지 않다. 평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물론, 중국 선수 3명도 피했다.

최민정은 "난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선수 간 충돌과 빙질 문제 등 여러 변수를 대비해 꼼꼼히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넘어지는 상황은 사실 선수마다 다르다. 나 역시 여자 500m에서 넘어졌는데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마지막 코너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는데 조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날 황대헌(23·강원도청)의 금메달 획득을 언급하며 "첫 금메달이 나왔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창 2관왕' 최민정은 지난 5일 혼성 3000m 계주와 7일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9일 열렸던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역전승을 만들어 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다. 최민정은 오늘 1000m에 이어 13일과 16일 각각 3000m 계주,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중국 선수? 신경 안쓴다" 이 악문 최민정의 금메달 도전은 쿨하다
최민정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