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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연장 추진… 성남·광주시 손잡았다 [fn패트롤]

경기 동부권 교통난 해소 기대
성남, 판교연장 예타 경제성↑ 올인
광주시 '제2의 분당' 도약 기대감

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연장 추진… 성남·광주시 손잡았다 [fn패트롤]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광주시장에 지하철 8호선 오포 연장 동참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은수미 성남시장 SNS 캡처
지하철 8호선 판교∼오포 연장 추진… 성남·광주시 손잡았다 [fn패트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이 지난달 18일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오포 연장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남·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서울지하철 8호선을 판교에서 광주 오포읍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경기 동부권 교통난 해소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8호선 연장사업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약으로 선정하면서 대선 이슈로까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8호선 광주 연장은 가장 큰 교통난을 호소하고 있는 광주시 오포읍 입장에서는 성남시보다 더 간절한 꿈이 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고질적인 오포읍의 교통문제를 해결 할 수만 있다면, 미니신도시급 개발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 8호선 판교~광주 연장 총력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예비타당성조사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 조성 등 미래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이는 경제성을 높여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겠다는 전략으로, 앞서 진행된 국토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 제1차 점검회의서 해당 노선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KDI가 현재까지 진행한 분석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경제성(B/C·비용 대비 편익이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 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KDI 측이 8호선 판교 연장선의 하루 이용객을 3만7000명 정도로 예측하는 등 성남시 추정 4만3000명 보다 6000명 정도 적다고 평가하고, 사업비도 성남시가 예상했던 4239억원보다 200억원이 더 많이 들 것으로 판단하면서 B/C 역시 성남시가 자체 용역을 통해 분석한 1.03에 못미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KDI 측에서 하루 이용객과 총사업비 등이 당초 성남시가 자체 용역을 통해 발표한 내용과 일부 다르다는 입장을 제기하면서, 성남시는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8호선 판교 연장은 2020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성남시는 광주시와 함께 판교에서 오포까지 8호선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는 올해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점검회의를 거쳐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광주시 "교통난 해결 미니신도시 가능"

8호선 판교~광주 연결은 어찌 보면 광주시에 더 절실한 사안이다 .

광주시 오포읍 입장에서 성사만 된다면 수십년간 이어온 교통난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전철 8호선 노선연장(모란~오포)과 경강선 연장(삼동~용인)운동을 통해 교통망 구축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다 .

그러던 중 최근 은수미 성남시장이 전철 8호선 연장을 위한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재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신동헌 광주 시장은 "광주와 성남시를 이어주는 국지도 57호선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선행사업인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면서 "오포까지 연장을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특히 올해 초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미니 신도시 조성을 통한 개발이익금을 교통문제 해결에 사용하면 제2의 분당을 만들 수 있다"며 "희망이 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미니신도시급 주거 공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분당과 인접한 오포읍에 대해서는 교통문제만 해결된다면 미니신도시급 주택단지 개발도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8호선 연장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이익금을 통해 오포와 분당을 연결하는 지하터널을 조성하는 등 교통문제를 해결하면 충분히 제2의 분당을 만들 수 있다"며 "8호선 오포 연장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