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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폐현수막 장바구니로 재탄생

市 다용도 주머니 리사이클 사업
장바구니 3500개 시민에 나눠줘

부산국제영화제 폐현수막 장바구니로 재탄생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용된 폐현수막으로 제작된 장바구니 부산시 제공
지난해 열린 '2021 부산국제영화제'에 사용된 폐현수막이 시민들의 장바구니로 업사이클(새활용)돼 돌아왔다.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용한 폐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장바구니 3500개를 새마을부녀회 등 시민들에게 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2020년부터 홍보 및 선거용으로 길거리에 게시하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 등 다용도 주머니로 제작하는 '다주리(다용도 주머니 리사이클)' 사업을 펼쳐왔다. 다주리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9900여개의 폐현수막이 새 생명을 얻어 시민들에게 배부됐다.

이 사업은 2020년 환경부의 재활용시책평가에서 우수 지자체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되는 등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돼온 폐현수막을 활용한 만큼 자원 선순환의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입생들에게 교과서를 배부할 때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부산진구 초등학교 34곳과 연제구 초등학교 16곳에 다용도 주머니 4500여개를 제공해 호평을 들은 바 있다. 올해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폐현수막을 새활용한 장바구니를 배포해 자원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근희 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비닐을 대체할 수 있도록 폐현수막 활용을 비롯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다주리 사업을 계기로 새활용 문화가 확산돼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자원 선순환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