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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 가린' 추미애 유튜브 연기..검찰총장실에 윤석열과 이만희가..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에 올라와
1분2초짜리 짧은 영상서 열연
오전 7시 기준 2만4183회 조회수 기록

'두 눈 가린' 추미애 유튜브 연기..검찰총장실에 윤석열과 이만희가..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에 출연해 연기를 펼쳤다. '웹 드라마' 형식을 빌린 해당 영상에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을 주장하면서 윤 후보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이의 관계를 사랑하는 사이로 그렸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인 추 전 장관은 14일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에 올라온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영상에 출연했다.

1분2초짜리 짧은 영상은 추 전 장관이 누군가로부터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추 전 장관은 수화기 너머 상대에게 "아니 왜 압수수색이 안된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언성을 높인 뒤 곧 상대가 전화를 끊었다는 듯이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했다.

'두 눈 가린' 추미애 유튜브 연기..검찰총장실에 윤석열과 이만희가..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슈퍼' 갈무리
이어 추 전 장관이 어딘가로 이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행선지는 검찰총장실이다. 추 전 장관이 검찰총장실 문을 열기 직전까지 사무실 직원이 추 전 장관을 만류하는 모습도 나온다.

큰 목소리로 "아니 왜 전화를 끊고, 당신 왜 압수수색"이라며 문을 열고 들어가던 추 전 장관은 이내 못볼 꼴을 봤다는 듯이 '헉'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눈을 손으로 가린다.

이어진 장면에는 윤석열 후보와 이만희 총회장의 사진이 동시에 등장하며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 곡 중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 널 너무나 많이 사랑한 죄'라는 부분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영상은 '만희 사랑한 죄, 다음 회에'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 영상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 중인 2020년 당시 코로나 사태가 터진 신천지의 압수수색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막았다는 추 전 장관의 의혹 제기 일환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관련 논란은 지난 11일 2차 대선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공격 소재로 쓰였다.

'두 눈 가린' 추미애 유튜브 연기..검찰총장실에 윤석열과 이만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듣고 신천지를 압수수색하라는 추 전 장관 지시를 거부했다'는 의혹을 거론하자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일축하며 "당시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 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바로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하게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거 와서 중대본에 넘겼다"며 "여기에 디지털수사관들을 한 달간 붙여서 전부 포렌식해서 다 넘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했다"며 추 전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의 진정성을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 했다는 윤 후보의 주장은) 100% 거짓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그는 "포렌식 자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했던 것"이라며 "(당시 대검찰청은) '압수수색 자료가 아닌데 어떻게 대검에서 하겠느냐'며 거부했고, 제가 대검찰청을 우회해서 세종시로 대검의 요원을 파견 보내 포렌식을 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이 출연한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오전 7시 기준 2만4183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