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3.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사진=국민의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진법사 주최 굿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부의 이름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맹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허위사실 공표 김의겸 의원은 '대통령' 연등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대통령'이라고 적힌 종이도,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적힌 종이도 걸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윤석열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오히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작년 2021년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 모 씨는 지난해 9월 헌법기관인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0기 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 중이라 하고, 지난달 4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4050위원회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서 모 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렵게 찾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을 향해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 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인가"라며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의겸 의원을 다시 고발한다"며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디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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