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보다 30~50배 효과 확인
뉴지랩파마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연일 국내에서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가 시급해지며 다시금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뉴지랩파마는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뉴젠나파모스타트정에 대한 임상2상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은 기존 췌장염 치료제로 알려진 나파모스타트의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다. 나파모스타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변이 바이러스에도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파모스타트의 강력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는 이미 다수의 세계 유력 논문과 실제 치료사례 등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대와 영국 켄트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는 오미크론 및 델타 변이에서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대비 최대 약 50배 더 큰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보다는 장세포에서 약 2배의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확인돼 코로나 변이의 유력한 치료 후보 물질로 재부각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자가격리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화를 막고 병원 입원률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이에 정부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수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개발된 경구용 치료제는 약효, 부작용, 가격 등 많은 제한이 있어 국산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뉴지랩테라퓨틱스는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임상2상 수탁기관(CRO)으로 글로벌 기업인 프리미어리서치(Premier Research)를 선정한 바 있다. 앞서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에 모두 성공한 만큼, 임상2상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지랩파마 관계자는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은 2, 3상부터 시작한 다른 치료제와 달리 1상을 거쳐 최적 용량을 찾아내 현재 2상의 유효성 시험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약물”이라며 “최근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약물개발에 대한 필요성과 국가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