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대똥' 울산 여행 이벤트 진행
떼까마귀 군무 체험중 까마귀똥 맞으면
국가정원 배경 떼까마귀 인증샷은 2만원
400명 선착순 접수.. 우비 등 미리 발송
팸투어도 진행...여행블로거 등 15명 초청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일원에서 군무를 펼치고 있는 떼까마귀와 탐방객 모습 /사진=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까마귀똥 맞으면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하는 울산시의 이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떼까마귀 군무 체험과 병행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 선도 사업으로 '재수 좋은 꿀잼도시, 운수대똥 울산여행‘ 프로그램이 오는 2월 19일~ 3월 6일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사업은 삼호·태화 일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운수대똥 이벤트 △울산 팸투어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운수대똥 이벤트’는 현재 떼까마귀 개체 수 및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울산시민을 제외한 타시·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21일~3월 6일 2주간 시범 운영한다.
선착순 400명 신청·접수 후, 신청자에게 떼까마귀 우비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발송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떼까마귀 군무 체험 도중 까마귀똥에 맞을 시에는 5만 원 쿠폰을, 국가정원 배경 떼까마귀 인증샷을 SNS에 게재 시에는 2만 원 쿠폰을 선착순 100명씩 지급한다.
쿠폰은 삼호·태화 인근 상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한은 3월 27일까지이다.
울산시는 시범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올 연말 떼까마귀가 다시 찾아올 때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해질무렵 울산 도심 하늘을 가득 덮은 떼까마귀.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울산을 찾고 있는 떼까마귀들은 낮 시간 도시 외곽 농촌지역에서 먹이 활동 후 밤에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잠을 잔다. /사진=울산 최수상 기자
■ 울산의 즐길거리 찾기 목적
울산 팸투어은 오는 19일, 20일 양일간 타 지역 거주 일반시민 및 관광산업 종사자·기자·여행블로거 등 각 15명씩 모집 후, 떼까마귀 우산 만들기·울산철새홍보관 방문·떼까마귀 군무 감상 등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추진된다.
이번 행사는 떼까마귀의 울음소리, 까마귀똥 등 환경적 측면과 떼까마귀 군무 등 관광적 측면을 고려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편 ‘꿀잼도시 울산 만들기 사업’은 재미있는 울산 만들기를 위한 울산형 아이템 개발 및 정책화를 위한 목적으로, 울산시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다.
즐길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울산의 지역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산업도시에서 생태·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갈 발판 마련을 위한 다양한 시도 및 아이템 발굴을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디어 공모 참여방법 및 절차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공고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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