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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김원웅 사퇴 유감…17일 광복회장 직무대행 선임"

보훈처, 광복회 정상화 지도·감독... 5월 회장 선출

보훈처 "김원웅 사퇴 유감…17일 광복회장 직무대행 선임"
국가보훈처 상징.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16일 국가보훈처는 "김원웅 회장 사퇴와 관련해 지도·감독기관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복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훈처는 "광복회는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통해 회장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이후 총회를 거쳐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광복회는 이날 김 회장 사퇴와 관련해 17일 회장 직무대행 지명의 건을 놓고 이사회를 연다. 이어 18일 임시총회에서 회장 사퇴 결의의 건을 다룬다.

보훈처 "김원웅 사퇴 유감…17일 광복회장 직무대행 선임"
서울 여의도 소재 광복회관. 사진=뉴스1
광복회는 또 오는 5월 중 정기총회를 열어 회장과 부회장, 이사 등 현재 공석인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광복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도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훈처의 최근 감사결과에 따르면 김 회장은 광복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운영해 온 야외 카페 '헤리티지 815' 수익금을 이용해 수천만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옷 구입,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등 사적 용도로 유용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비자금 조성은 전직 직원의 비리이며, 본인은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보훈처 "김원웅 사퇴 유감…17일 광복회장 직무대행 선임"
김원웅 광복회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