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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5만→9만... 신규 확진 대폭발 [신규 확진 10만명대 초읽기]

이달말 13만~17만 달할 듯

하루새 5만→9만... 신규 확진 대폭발 [신규 확진 10만명대 초읽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 9만명을 넘어선 16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방역관련 공무원들이 확진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하루새 5만→9만... 신규 확진 대폭발 [신규 확진 10만명대 초읽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하루 3만명 이상 폭발적 증가세로 걷잡을 수 없는 확산 국면에 들어서면서 하루 확진자 10만명대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9만281명, 해외유입 162명 등 총 9만443명이다. 전날 5만7177명에 비해 하루 만에 3만3266명 증가한 규모로 6만·7만·8만명을 단번에 뛰어넘었다.

강력한 전파력으로 확진 규모를 키우고 있는 오미크론의 기세가 쉽게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 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정부는 검출률 97%에 육박하는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감안하면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3만~1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확산세가 상당히 가팔라지고 있어 정부의 예측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주 중반인 수요일과 목요일에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소멸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7일 이후 10만명은 가볍게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역시 "일반적으로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가면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지난 13일과 14일에 30만건 수준이었던 검사건수가 15일에는 65만건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검사건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한동안 확진자가 10만명대 이상을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

정부는 현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려면 백신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이 계속 커지면서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도 모르게 감염되고 있고,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스스로를 보호할 최우선 수단은 예방접종"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확진자 급증에도 위중증 환자는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에 비해 1명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도 7202명으로 전날에 비해 3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