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로 검은색 액체 뿌리고 도주 신고 접수 경찰 수사 착수
2016년에도 강남역에서 승무원 복장 스타킹 테러 범죄 발생
[파이낸셜뉴스]
동대구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스타킹에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한 남성이 달아났다며 올린 사진. /사진=트위터
대구 동대구역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알수 없는 액체를 뿌리고 도망간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역에서 발생한 '강남역 스타킹 먹물 테러'와 비슷한 범죄다. 당시 강남역 사건은 치마 정장을 입고 있거나 스튜어디스 복장을 한 여성을 상대로 스타킹 먹물 범행이 발생했었다.
오늘 1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15분께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20대 여성 A씨 다리에 검은색 액체를 뿌렸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수사중이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SNS상에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일대에 30~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에게 검은색 액체를 뿌리니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공유됐다.
해당 검은색 액체는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총 2건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동일 인물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상 착의를 토대로 해당 지역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쫓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액체 성분은 분석 중이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토대로 재물 손괴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도 강남역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강남역 스타킹 먹물 테러' 사건의 용의자 A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스타킹으로 성적인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다. 하루 이틀 정도 보관하고 가지고 있다가 버린다"고 했다.
동대구역 대합실.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