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건보공단 "어린이 안전사고 줄었지만 '투렛증후군'은 늘어"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인원 연평균 6.6% 줄어

건보공단 "어린이 안전사고 줄었지만 '투렛증후군'은 늘어"

[파이낸셜뉴스]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인원이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는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0세~9세 어린이안전사고와 투렛증후군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인원은 2016년 42만7000명에서 2020년 32만4000명으로 10만2000명 감소했고, 연평균 감소율은 6.6%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골절 및 탈구 56.2%(18만2000명), 이물질 19.7%(6만4000명), 화상 및 부식 19.0%(6만2000명), 중독 2.5%(8000명), 압궤 및 절단 2.0%(6000명), 외상성뇌손상 0.7%(2000명) 순으로 발생하였다.

반면,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2016년 1897명에서 2020년 2388 명으로 491명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5.9%로 나타났다.

투렛증후군은 강박장애(OCD)와 관련이 깊은 신경학적 질병으로 보통 21살 이전에 증상이 나타났다. 투렛증후군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운동성 틱과 함께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음성 틱이 나타나는 경우 진단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는 투렛증후군의 발생 원인에 대해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투렛증후군을 진단 받은 환아의 직계 가족에서의 틱의 유병율은2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53~56%, 이란성 쌍둥이에서는 8% 정도의 일치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유전적 요인은 물론 환경적 요인 또한 투렛증후군의 발생 및 증상 변화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신 및 주산기적 문제, 자가 면역 기전을 비롯한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상 등의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의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기능 이상이 투렛증후군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렛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환아와 가족들에게 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투렛 증후군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고 가족간의 비난, 책임 회피를 줄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약물은 물론 습관역전훈련, 반응방지 훈련 등 치료법이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