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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 경영권 분쟁 일단락... 장남 황재우 대표가 중심에 선다

삼남매, 회사 안정·재도약 매진 합의

삼영이엔씨, 경영권 분쟁 일단락... 장남 황재우 대표가 중심에 선다
부산 영도에 본사를 둔 선박통신장비 전문업체 삼영이엔씨가 경영권 갈등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삼영이엔씨는 최근 오너일가 사이에 빚었던 경영권 갈등을 접고 회사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주 황원 회장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해상용 전자통신장비 국산화를 시도해 이 분야 국내 대표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이 회사는 현재 중소형 선박의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창업주 황원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의사 무능력 상태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오빠와 두 여동생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서로 소송과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하고 회사 안정과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현재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황 회장의 성년후견인도 장남인 황재우 대표(사진)로 정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합의 내용대로 지금까지 변호사가 맡아온 부친의 성년후견인을 장남인 황재우 대표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부산가정법원은 지난 15일 삼영이엔씨 창업주 황원 회장의 성년후견인을 변호사에서 황재우 대표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법정대리권의 범위 등을 제시했다. 이로써 삼영이엔씨는 2년 넘게 빚어온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고 창업주 장남인 황재우 대표 중심으로 회사 재도약에 탄력을 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도 회사의 안정을 위해 조직을 4개 본부, 1연구소 체제로 변경하며 임직원에게 소통과 협력을 통한 업무추진과 기업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삼영이엔씨는 개별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억612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3.6% 늘어난 401억1374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억666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4일자로 공시했다.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