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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지한 여홍철은 되고, 尹 지지한 진종오는 안돼..서울시의회 비판 왜

李 지지한 여홍철은 되고, 尹 지지한 진종오는 안돼..서울시의회 비판 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올림픽 사격 금메달 리스트 진종오 선수가 1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시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2.16.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서울시청 소속 사격선수 겸 코치인 진종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사격영웅 진종오 선수는 지난 16일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이원희 용인대 교수 등과 함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18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17일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행동강령 제9조는 '경기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은 존중하되, 그 것이 단체의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서울시 사격지도자로서의 본인의 지위를 망각한 매우 경솔한 행동으로 마치 모든 체육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또 "서울시체육회 내규를 위반한 진종오 선수의 부적절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금번 진종오 선수의 정치활동 규칙 위반에 대해 전례에 준하는 엄중한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서울시체육회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여홍철, 레슬링 심권호, 펜싱 김영호 선수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스포츠 스타들의 대선후보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진종오 선수만 콕 찍어 비난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홍철 선수 등 국가대표 메달리스트들은 지난 15일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에게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명부를 전달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