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본부 추정 단톡방서
아이 교통사고 영상과 李 연결
상대당 후보에 대한 과도한 공격 논란
국민의힘 "악의로 함정 판 듯,
해당인사 수사의뢰"
논란이 된 국민의힘 선대본부 추정 단톡방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 한 단톡방에서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동영상과 함께 "이재명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글에 대해 "악의성 함정 카톡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악의로 함정을 판 것으로 의심되는 해당 인사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에는 국민의힘 당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란 대화명의 인사가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이재명을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어린 아이가 길을 건너던 도중 SUV 차량에 깔리는 장면이었다.
이에 단톡방에 참여한 한 인사가 "이런 비유는 바람직 하지 않다. 사고난 부모가 보면 어떻겠나"라고 제지하자, 동영상을 올린 해당 인사는 "중국이라서 상관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이가 참혹한 사고를 당하는 영상을 상대당 대선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은 상대 진영을 혐오하는 것을 넘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당 단톡방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측은 해당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 선대본부에 존재하지 않음을 적극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기자들에게 "교통사고 영상을 활용해 있을 수 없는 문제의 발언을 한 사람은 '청주시 선대위 조직본부장'이라고 되어있다"며 "국민의힘 선대본에는 이같은 직제 및 직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실체가 없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조직명을 조작해 대화를 유도한 후, 악성 발언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하는 악의성 함정 카톡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당원은 카톡에 초대된 뒤 이 발언이 나오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대본부에 대해 악의로 함정을 판 것으로 의심되는 해당 인사에 대해 수사의뢰를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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