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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영업시간 1시간 연장…자정까지는 늘려야" 자영업자 분통

"고작 영업시간 1시간 연장…자정까지는 늘려야" 자영업자 분통
18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새 거리두기 조정안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2.2.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기껏 정한게 1시간 연장이라니 기가 차네요."

정부가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1시간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 18일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정부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하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9일부터 3주간 적용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주요 내용은 Δ사적모임 인원 전국 6인 유지 Δ영업시간 밤 10시로 완화 Δ다중이용시설 11종에 방역패스 적용 유지 등이다.

접촉자 추적관리를 위한 출입명부(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의무화도 잠정적으로 중단했으며, 청소년 방역패스 실행시기를 다음달 1일에서 오는 4월 1일로 조정했다.

이같은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에 울산지역 자영업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주군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김모씨(35)는 "영업시간 1시간 연장은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크다보니 생색내기에 불과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업시간이 완화되면 최소 자정까지는 풀어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1시간 차이는 매출에도 큰 영향이 없을 뿐더러 크게 의미가 없다.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기가찰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남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안모씨(62)는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려봤자 새로운 손님이 오기는커녕 9시에 갈 손님이 1시간 늦게 가고 인건비만 더 늘어날 뿐"이라며 "영업시간을 확 풀어주든가 달랑 1시간 연장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영업시간 제한 완화가 반갑지 않은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직장인 홍모씨(34)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급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영업시간을 늘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 유모씨(24)는 "울산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3차 백신까지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는 판국에 거리두기 완화를 왜 한다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전날 하루 기준 최다 확진 기록인 19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은 지난 설 연휴 인구 이동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2월초 500명대이던 일 평균 확진자 수가 최근 3일간 170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