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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효과에도 사흘째 10만명대..위중증환자도 증가세

'더블링' 등 고려하면 이번주 20만 가능성
정부, 다음주에 확진자 13만~17만명 예상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는 모습 439명 기록

주말효과에도 사흘째 10만명대..위중증환자도 증가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4829명으로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효과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10만명을 넘겼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10만4732명, 해외유입 97명으로 총 10만4829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2618명 증가한 것으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주말효과가 사라지는 주 중반인 수~목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는 패턴을 고려하면 이달 마지막 주인 23~24일에 확진자 수가 어느 수준까지 증가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감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검출률 97%에 육박할 정도로 지배종이 됐고 급격한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 이달 말에는 최소 13만명에서 최대 17만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사이 확진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더블링' 효과가 이어지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 말에는 정부 추정치를 뛰어넘어 현재의 2배 수준인 일일 20만명 이상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39명을 기록해 전날 대비 31명 증가하며 연이틀 증가세를 보였다. 전날인 19일 위중증 환자는 408명을 기록, 27일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오미크론은 위중증률이 낮지만 전체적인 확진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방역의료체계는 안정적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병상 확보 및 오미크론의 낮은 치명률 특성 등으로 인해 전국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30%대, 준중증 및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40%대~5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응여력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병상 가동률의 경우 지난 13일 대비 이날 기준, 중증 병상의 경우 22.2%에서 32.5%로, 준중증은 43.6%에서 56.6%로, 감염병 전담병원은 42.6%에서 44.1%로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망자도 최근 증가세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수는 누적 7405명을 기록, 전날 대비 51명 늘었다. 전날인 19일에도 사망자가 하루 사이 71명이나 늘었다. 지난 18일에도 45명 증가했다. 사흘 동안 사망자가 167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한편 오미크론 발 방역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정부는 그동안 고강도 방역조치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피해, 감염 전파력이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 등을 고려해 방역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를 추적하는 역학조사를 개인의 자율과 책임에 맡기는 자기기입 방식으로 변경했고 지난 19일부터는 출입명부 등록을 위한 QR코드 체크인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또 다음 달 13일까지 정부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적용한다. 식당 및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종료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으로 1시간 연장한 것이 이번 거리두기의 골자다. 다만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6인으로 동일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