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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장관, 인태 장관회의서 '사도광산 외교전' 펼친다

정의용 장관, 인태 장관회의서 '사도광산 외교전' 펼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2022.2.14/뉴스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협력에 관한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국한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22일(현지시간) '인·태 협력 장관회의'에 참석,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강조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인·태 전략'을 채택한 유럽연합(EU)과 올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인·태 지역 내 협력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해 역내 56개국을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로 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파리 현지에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만나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간의 협력 강화 방안과 더불어 사도광산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특히 정 장관은 파리에서 21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 가운데 그리스·불가리아·인도 등과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결정은 세계유산위원국 중 3분의2(14개국) 이상 찬성으로 이뤄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저지하기 위해 위원국을 대상으로 한 사전 외교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니가타현 소재 사도광산은 나가사키현 소재 '군함도'와 함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곳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배제한 채 사도광산이 17세기 에도시대 일본 최대 금광이자 세계 최대 금 생산지였다는 점만 부각한 세계유산 등재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