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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청년 74.8% "취업 기회 주어지면 부산으로 이주"

[파이낸셜뉴스] 영남지역 청년들 10명 중 7명은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으로 이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으로 이주하고 싶은 이유로는 풍부한 문화 인프라,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꼽았다.

부산연구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의 가능성과 대전환’ 보고서를 발표했다.

영남지역 청년 74.8% "취업 기회 주어지면 부산으로 이주"
▲출처=부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최근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지역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4.8%가 ‘부산에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산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지역 청년들은 현 거주지역 외에 살고 싶은 지역으로 서울(32.9%)에 이어 부산(19.0%)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이주 시 기대되는 요인으로는 ‘풍부한 놀거리와 즐길거리’(70.4%), ‘더 나은 새로운 일자리 기회’(65.0%), ‘아름다운 자연환경’(45.9%) 등을 꼽았다.

반면, 부산 이주 시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주거비용 부담’(68.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지인과의 멀어짐’(20.3%), ‘해당 지역 정보 부족’(6.7%) 순이었다.

더불어 부산지역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부산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77.1%는 부산에서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답했다.

부산연구원 손헌일 연구위원은 "이러한 조사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되면 청년들이 부산에 모여들어 역동성 넘치는 도시로 전환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부산의 기존의 강점과 함께 올해부터 가시화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가덕신공항 건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산금융중심지 강화 등 부산에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대반전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재도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십분 활용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대전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

보고서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으로 △동남권 지산학 혁신공간 조성으로 혁신생태계 강화 △부산지역 사회문제 해결형 스타트업 유치, 문화를 통한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 추구 △'워케이션(여행지에 장기간 머무르며 휴양과 근무를 함께 하는 형태) 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기반 확충 △타지역 청년과 학업 종료 학생의 부산 살기 지원 등을 제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