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주 코로나19 전국 주간위험도가 5주째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같은 시기에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률 98.9%을 보이며 '확고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확진자 규모는 직전 4주 사이 14.7배나 늘었다.
21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피핑을 통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주(지난 13~19일) 주간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서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확진자 발생은 4주 연속 2배씩 급증해 전반적인 발생지표가 악화됐다"면서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증화율·감염재생산지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창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이 본격화된 이후에 주간 단위의 발생 상황을 분석해 보면, 확진자 규모는 급속하게 증가해 1월 3째주에서 지난주까지 4주간 14.7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진규모의 급증세와 달리, 위중증 확진자는 (앞선 4주 사이에) 1.63배가 증가했고, 사망자는 1.25배가 증가하며 지난 델타 유행 상황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낮은 중증도를 지니고, 현재 높은 3차 백신접종률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확진자로 보면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는 8만416명으로 직전주(4만6039명)대비 1.7배 증가했다. 다만 1월 4째주에 중증화율은 0.29%, 치명률은 0.15%로 델타 변이가 유행했을 때보다 낮았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0대 이상은 중증화율 7.7%, 치명률이 4.9%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율은 98.9%로 나타났다. 직전주(96.9%)보다 2%포인트 높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에 대해 "재택치료가 확대됨에 따라 안전관리가 중요하며, 보건소·의료기관의 재택치료 협력네트워크 강화 및 보건소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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