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李·尹 '실수 줄이기'沈·安 '존재감 부각'.. 코로나 경제해법·부동산 등 '경제 배틀'[대선 D-15]

대선후보 4인, 선관위 주관 첫 토론회
李,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위 설치 약속
尹, 네거티브 대응하며 공약 소개에 집중
沈·安, 李·尹 날선공세 속 정책 대안 부각

李·尹 '실수 줄이기'沈·安 '존재감 부각'.. 코로나 경제해법·부동산 등 '경제 배틀'[대선 D-15]
"저희 후보님에 한 표를"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1일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각 정당 선거운동원들이 각자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고 있다. 뉴스1

20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1일 '경제' 분야를 놓고 첫 법정 TV토론을 가진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식을 놓고 후보들간 정책이 주요 화두인 가운데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경제 분야 네거티브에 쓰일 소재도 많아 주도권 토론에서 치열한 설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 대응 관련 기자회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일단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실수 줄이기에,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틈새 전략으로 존재감 확대를 시도할 전망이다.

■선제적 대응 나선 李

이재명 후보는 집권시 재택치료자 1인당 10만원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 쪼개기 상장 금지 등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공약 제시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가진 이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19 피해 긴급구제 특별위'가 될 것"이라며 긴급피해지원을 위한 예산 검토를 비롯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접수, 심사, 신속 지급 절차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재택치료와 관련, "재택치료는 엄밀히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르는 것으로 당연히 국가가 함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며 "재택치료자에 대해 의약품 구입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에 대해선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까지 연장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6인에서 8인, 10인으로 집합 인원을 늘릴 수 없다면, 3차 접종자만이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완화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완화 계획 제시와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신속 추진, 경제회복을 위한 '경제 부스터샷' 플랜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개미투자자 보호라는 명분 아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공약 제시에 나섰다.

윤석열 후보가 증권거래세 폐지 공약을 번복한 것을 겨냥한, 이 후보는 "금융투자소득세 변화와 연계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겠다"며 "부자감세를 위한 주식양도소득세 폐지가 아니라 개미와 부자에게 똑같이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쪼개기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가 하락과 상장사 임직원 거액 횡령, 공모주 매도 폭탄 등을 언급한 이 후보는 "불공정으로부터 소액주주를 강화하겠다. 대주주가 관련된 인위적인 내부자 거래, 시세조종행위 등 불법적 주가조작에 강력한 형사처벌과 더불어 피해를 본 소액주주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토론 실수 줄이기 주력

양강구도와 야권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열리는 첫 TV토론이란 점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실수 줄이기에 주력하는 한편, 심상정, 안철수 후보는 양강구도를 형성한 두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세번째 TV토론을 가진 네명의 후보들은 상대방 공략 포인트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는 점에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네거티브 대응과 각자의 공약 소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화법에 집중했다.

반면 주4일제를 내걸며 윤 후보에 대해선 "노동관이 꼰대스럽다"고 공격하고, 이 후보를 향해선 2억원대 김포 아파트 발언을 이끌며 신경전을 펼쳤던 심상정 후보는 이번에도 거대양당 대선후보들을 겨냥해 날선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와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연금개혁 공약을 공론화시키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던 만큼, 이번 경제 분야 TV토론에서 제3지대에서의 정책 대안세력으로 부각을 시도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