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논란 연일 역공 주력, 윤석열 이틀째 호남서 30%대 지지율 확보 총력전,
(충남=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신어시장에서 가진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목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 위해 23일 전남 목포연안여객터미널 부두에서 하의도행 여객선에 오르고 있다. 2022.02.23.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23일로 공식선거운동 9일째를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략 요충지 충청권을 돌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주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박2일 일정 가운데 이틀째 전남 목포를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호남 지지율 30%를 목표로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이날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 주요 현안을 놓고 곳곳에서 거친 입담으로 공방전을 이어갔다.
■李, 대장동 역공..."尹이 몸통 100% 확신"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범죄집단이 종잣돈 마련하도록 수사를 해 놓고 봐준 게 윤 후보"라며 "이건 검찰 게이트이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틀전 선관위 토론회에서 김만배 등 대장동 민간 업자들의 대화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 발언이 논란이 되자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특검에 대해 "우리는 계속 선거 끝나고 특검해야 한다는 데 (윤 후보도) 동의하는지 한 번 물어봐달라"며 "누가 되든 끝까지 파헤쳐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과 천안, 세종시 등 충청권 전략 요충지를 돌며 '충청 사위론'을 내세워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당진 어시장 유세에서 "천등산 박달재 밑이 바로 제 처가다. 제가 충청 사위 이 서방"이라며 "저는 처가집에 도움이 되는 보일러, 냉장고,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 걸 들고 다닌다"고 했다.
또 충남 당진 어시장 현장 유세에선 윤 후보를 겨냥해 "사드 배치한다고, 충청도에 놓는다고 한다든지, 선제타격한다고 겁주면 한국의 지정학적 위기로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 진다"고 했다.
또 거듭 유능한 경제대통령론을 내세워 "경기도에서 3년 만에 130조원 가까이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유능함이 입증된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경제, 경영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尹, "이재명 보다 국민의힘이 DJ정신에 더 가깝다"
서해안 라인 거점유세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 방문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남 목포 유세,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해 민주당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하고 집권시 국민통합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전남 목포시 목포역 현장 유세에서 "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하는 김대중 정신을 구현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연일 민주당 내 일부 '반이재명' 정서 확산에 불을 지피며 합리적인 민주당 인사들과 집권 뒤 협치를 하겠다며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소환해 "제가 국민학교 5학년 1971년 대선 때 어머니와 저녁 일찍 먹고 집 앞 신설동 에서 대통령 유세를 보러갔다"며 "그때 김 전 대통령께서 '10년 썩은 정치 못 참겠다.
갈아치우자' 하면서 포효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3억 5천만원을 들고 들어가서 8500억을 뜯어내는 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추진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건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정읍 동학 기념관에선 기자들과 만나 "동학혁명은 권력층 부정부패와 국민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정권 교체론을 거듭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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