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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나자 중국, 인신매매로 94만원에 팔린 '쇠사슬녀' 수사 공개

8자녀 낳고 남편에 쇠사슬 학대 당해
들끓는 여론 무시하던 중국 당국 진상 공개

[파이낸셜뉴스]

올림픽 끝나자 중국, 인신매매로 94만원에 팔린 '쇠사슬녀' 수사 공개
목에 쇠사슬을 차고 있는 여성과 그를 찾아간 블로거. /사진=웨이보

지난달 말 중국 장쑤성에서 발견된 쇠사슬에 묶인 여성이 인신매매로 농촌에 팔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신매매로 팔려온 이 여성의 남편이 그녀와 사이에 자녀 8명이 있다고 자랑하는 영상은 중국 내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오늘 24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어제 23일 '펑(豊)현 8자녀 출산 여성'으로 이름 붙인 이른바 '쇠사슬녀'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이 중국인의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중국 당국은 인신매매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 공직자 17명을 처벌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한 블로거가 장쑤성 쉬저우(徐州)시 펑현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40대 여성 양모 씨를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난 17일 꾸려진 장쑤성 특별 조사팀은 양 씨가 두 차례 인신매매를 당했고 조현병을 앓고 있어 현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펑현 검찰은 지난 22일 양 씨의 남편 둥 씨를 학대죄 혐의로 체포했다. 양 씨는 1998년 6월 둥 씨의 부친이 돈을 내고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수사팀은 그동안 네티즌이 의문을 제기한 양 씨와 둥 씨의 결혼증명서 사진 속 여성과 양 씨는 동일 인물이며 양 씨가 쓰촨(四川)성에서 실종된 여자 어린이 리잉(李瑩)은 아니라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