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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과 카이스트, 탄소중립 위해 뭉쳤다...200억 지원해 인공광합성기술 연구

하나금융과 카이스트, 탄소중립 위해 뭉쳤다...200억 지원해 인공광합성기술 연구
하나금융그룹과 KAIST가 지난 23일 진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미래전략업무 협약식(MOU)에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KAIST 이광형 총장(왼쪽 여섯번째)이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탄소가 포집된 'CO2 포집캔'을 활용해 인공광합성이 이뤄지는 과정을 표현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과 카이스트(KAIST)가 미래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즉, 하나금융이 카이스트에 200억원을 지원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인공광합성 연구에 나서는 것이다.

24일 하나금융은 카이스트와 △기후변화 문제 해결 △저탄소 에너지경제로의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ESG 미래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두 기관은 ESG 신기술 개발 및 가치 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기여 등 진정성 있는 산학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궁극적인 탄소중립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저장(Storage)하는 CCUS 기술의 일환인 인공광합성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다양한 학술활동 및 그룹의 ESG경영 실천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하고, 미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사회적기여 및 사회발전을 위한 마중물로 인공광합성 연구소 공동 설립에 1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탄소 포집·저장 기술인 CC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상업용 설비가 운영 중이나 탄소 포집·활용 기술인 CCU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신산업 분야다. 인공광합성은 식물의 엽록소가 햇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영양분인 포도당으로 바꾸는 광합성 작용을 흉내 낸 기술이다. 인공광합성에서는 광촉매, 태양전지 등을 활용해 광합성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나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아닌 수소, 메탄올 같은 연로나 일산화탄소 등 산업원료를 최종적으로 생산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인공광합성을 거치면 우선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한다.
그 후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고 수소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게 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탄소중립이 국제사회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탄소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 상용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하나금융그룹과 카이스트의 업무협약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기술 상용화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ESG 경영에 대한 하나금융그룹의 실천 의지와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KAIST의 비전과 기술이 만나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난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망산업 육성 및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하는 모범적 선례를 남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