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이 당 지도부 지시로 호남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호남의 변화가 왜 20대 남성에게만 국한돼 있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의 표를 주머니에 넣어둔 표로 생각하고 민생과 관련없는 이슈들로 보수를 악마화 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삼던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선거 내내 5.18에 대한 일체의 폄하나 실수가 나오지 않으니까 이제 미래를 놓고 경쟁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동학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의 특명을 받고 호남으로 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호남에 있는 ‘이대남’ 이탈을 막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한국갤럽이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광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 세대에서 67.5%의 지지를 받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11.8%)와 크게 차이났다. 그러나 18~29세에선 32.6%의 지지를 받아 윤 후보(21.6%)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에 지난 22일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대남 지지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부진한 지지율에 우려를 표하며 당 인사의 호남 상주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유·무선 전화인터뷰 방식(유선 RDD 10.5%, 무선 휴대전화 가상번호 89.5%)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14.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