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서 발사일정 심의·확정
당초 7월로 전망됐으나 장마 피하기 위해 6월로 결정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2021.10.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2차 시험발사가 6월 15일로 결정됐다. 당초 7월께 발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1차발사때 문제시 됐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과 장마기간을 피해 지난해말 논의됐던 일정보다 1개월 앞당겨 발사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2차발사 일정을 6월 15일께로 심의·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때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돼 모형위성이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었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그 원인을 3단 연료탱크 속 헬륨탱크를 고정시키는 구조물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러졌기 때문이라고 지난해말 밝혀냈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문제점을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그결과, 3단 연료탱크 속 헬륨탱크를 고정시키는 구조물과 연료탱크 덮개의 구조를 변경하고 보강키로 결정했다.
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달 설계변경대로 다시 부분푸을 제작, 시험하는 과정에 착수했다"며 "실제 필요한 작업 기간을 계산해본 결과 6월 정도까지 모든 단계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여유있게 기간을 늦춰잡아 7월경 발사할 것으로 검토했었지만, 장마기간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고흥 지역의 지난 10년간 장마 시기를 살펴본 결과 장마가 가장 빨리 시작됐던 때는 18일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가 시작되면 발사 진행하는 데 어려움들이 있기 때문에 발사 일정을 6월 15일로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 2차발사 때는 1차발사때 실었던 모형위성에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0.9m 크기에 168㎏ 무게의 성능검증위성이 실린다. 이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위성 투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든 소형 위성이다. 또한 이 위성에는 우주 핵심 기술 등에서 개발된 국내 부품으로 만들어 실제로 우주 환경에서 2년간 테스트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올 연말이 아닌 1개월 연기해 내년 1월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차발사 진행 후 3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조립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누리호 3차 발사때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릴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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