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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불해협서 러시아 향하던 화물선 나포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해군이 러시아로 향하던 화물선을 영불해협에서 나포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국기가 꽂힌 이 화물선은 자동차를 싣고 프랑스 루앙에서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다 나포돼 불로뉴쉬르메르 항구로 호송됐다. 이 화물선은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 제재의 표적이 된 회사에 속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프랑스 세관 경비정과 해군 감시정 등에 의해 운항이 중단됐다"면서 "127m 길이의 이 선박은 대러시아 제재의 대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으며, 이는 드문 조치인 만큼 (근거가)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이번 조치는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에 전례 없이 강경한 제재 조치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서방은 러시아의 일방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침공을 규탄, 강력한 제재로 맞서고 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대형은행 등에 대한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했으며, 재무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러시아 핵심 지도부를 상대로 직접 제재에 나섰다.

영국은 러시아 은행에 대한 자산 동결을 비롯해 러시아 국적 소유자가 영국 은행에 5만 파운드(약 8000만원) 이상 예금을 예치할 수 없게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금융 제재 및 입국 제한 등 개인 제재를 결정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