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에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줄었지만 신유형상품권과 유사투자자문(주식) 관련 소비자 피해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산시와 한국소비자원 부산지원이 공동 발표한 '2021년도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정보 분석'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부산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는 4만16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6%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생활의 변화, 위축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담 접수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이동전화서비스가 22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사투자자문(2116건), 신유형상품권(1659건), 의류·섬유(1428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029건) 순이었다.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소비자자 상담은 올해도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휴대전화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고령자들에게서 소비자피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시는 큰 글씨로 계약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단군할아버지도 이해하는 휴대전화 계약서'를 통해 소비자피해 방지에 나섰다. 소비자는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계약 내용을 별도로 기재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계약서는 시 홈페이지 ‘분야별정보→경제→소비자정보란’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는 신유형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전년 대비 1237.9% 폭증했다.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켰던 '머지 포인트' 관련 상담이 대부분이었다.
전화권유판매로 이루어지는 유사투자자문 관련 소비자 상담도 전년 대비 50.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과 낮은 금리 등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사투자자문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며 손실이 발생해 소비자가 해지를 요구하면 환불을 거부하거나 환급금이 없다며 서비스 유지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을 더 힘들게 하는 다양한 수법의 사기와 소비자를 기만하는 소비자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해 소비자 상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교육과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피해 예방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소비자피해 발생 시에는 한국소비자원과 시 소비생활센터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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