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뉴시스] 고범준 기자 =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올림픽 위원회·ROC)가 연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발리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단체팀은 정부 훈장인 '우호 훈장'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기량을 펼치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단체전 1위가 결정된 이후 발리예바는 도핑 파문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채취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약물 사용 의혹을 부인한 발리예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에 따라 결국 개인전에 출전했다 싱글 종목 쇼트 프로그램 1위를 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종합 4위에 머물렀다.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왼쪽)를 비롯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참가해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던 중 점프하다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IOC는 도핑 논란이 결론 날 때까지 발리예바의 올림픽 기록을 공식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피겨 단체전 메달 시상식도 잠정 연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에 개의치 않고 정부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약물 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트리메타지딘 외에 두 가지 성분의 금지약물이 더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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